입춘의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한파.
[김윤찬 포토에세이] 입춘 뒤 찾아온 불청객, 얼어붙은 동명항의 겨울
"봄이 온다더니, 바다는 다시 시간을 되돌렸나 봅니다."
입춘(立春)이 지나며 마음속에는 이미 파릇한 새싹이 돋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늘의 질투인지 매서운 한파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속초 동명항(동명해교) 바닷가에서 마주한 풍경은 마치 거대한 빙하의 조각을 옮겨놓은 듯합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남긴 흔적들이 그대로 얼어붙어 날카로운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영하의 기온이 빚어낸 이 자연의 조각상은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금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6일)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주요 지역 기온: 서울 아침 -9도, 철원 -12도 등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주의: 추위와 더불어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어 호흡기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 유의: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독감과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보온에 신경 쓰시고,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시길 권장합니다.
입춘 대길(立春大吉)을 기원하며 봄을 기다렸던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이 마지막 겨울의 끝자락을 조심스럽게 건너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