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서단 무인도, 천연기념물 차귀도(죽도) 탐방 후기
푸른 제주 바다 위, 가장 서쪽에 홀로 자리한 신비로운 섬 차귀도(遮歸島)를 탐방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약 10여 분 만에 도착한 이 무인도는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 제422호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포구에서 약 2km 떨어진 차귀도는 죽도(대섬), 와도, 지실이섬 등 부속섬을 아우르는 이름입니다.
예전에는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불렸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수의 주민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어, 섬 곳곳에서 옛 삶의 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답게 차귀도는 두 개의 응회구와 분석구로 이루어져 있어,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절경이 압도적입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으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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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바라본 차귀도 섬입니다.


섬에 도착해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초록빛 언덕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 60분 정도의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제주 자연의 거친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에서 해상풍력발전소와 인근 섬들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차귀도는 예로부터 월봉낙조(月峰落照)라 불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차귀도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옛날 송나라의 신하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막으려 섬의 지맥을 끊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한라산 수호신이 매로 변해 폭풍을 일으켜 그의 배를 차귀도 앞바다에서 침몰시켰다고 합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담아, ‘돌아감을 막았다(遮歸)’ 하여 차귀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던 중, 선착장 인근 해안가에서는 해양 쓰레기가 떠밀려온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인도라 관리가 쉽지 않겠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더 많은 보호와 관심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제주 최서단에서 만난 차귀도는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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