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벨라스케즈(Diego Velazquez)작, 불카누스의 대장간(The Forge of Vulcan)

디에고 벨라스케즈(Diego Velazquez)작, 불카누스의 대장간(The Forge of Vulcan), 290 x 223 cm, 유화1630년.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스페인 대표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불카누스의 대장간. 

이 그림에선 그레코로만 시대 조각상과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로마의 볼로냐의 고전주의, 그리고 17세기 초에 로마에 성행했던 신 베네치아 화풍 등의 영향을 볼 수 있다.
그림 속 풍경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한 장면으로,
아폴로가 불카누스의 대장간을 찾아가서 그의 부인 비너스가 마르스와 밀회 중이라는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다. 
화가는 그 이야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몸짓과 믿기 힘들다는 표정, 깜짝 놀란 얼굴 등을 복잡한 구성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극적인 내용 묘사뿐 아니라 적당한 명암 대조를 통해 조심스럽게 
표현한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몸들과 그 사이사이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의 표현은 이 그림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사람뿐 아니라 사실감을 더해 주는 갑옷, 연장, 불에 달군 쇠 같은 정물 사이에도 공기가 통하는 듯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