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安興)“삼형제 바위”단풍.
오색단풍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주천강로) 소재한
"삼형제바위 전설"
‘안흥(安興)’은 본래 ‘실미(實美)’라 불렸다. 실미에서 강림을 넘어가는 길목에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가 살았는데 지나가는 길손들을 상대로 갖고 있는 먹을 것을 빼앗아 먹는가 하면 밤에는 도깨비불로 정신없게 해 길을 헤매게 하기 도 했다.
하루는 이 고을을 다스리던 현감 아들이 아파서 치악산에 기거하는 명의 운곡선생으로부터 아들의 병을 고칠 약을 구해 돌아오는 길에 장난꾸러기 도깨비 삼형제를 만나 약을 빼앗기는 일이 벌어졌다.
현감은 이 장난꾸러기 도깨비들을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한 후 신선이 산다는 매화산(1084m) 신선봉을 찾아가 신선에게 도깨비를 혼내줄 방법을 물었고, 바둑을 두던 신선은 “본래 붉은 팥은 사람 몸에는 이롭고 귀신에게는 해로운 것이니 도깨비에게 팥을 먹이면 다시는 사람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라고 알려줬다.
이에 현감은 도깨비에게 어찌하면 팥을 먹일까 궁리하다가 도깨비가 좋아하는 술떡을 만드는 노파에게 술떡 안에 팥을 넣어 빵을 만들 것을 시켰고, 모든 길손들이 이 빵을 지니고 다니게 했다.
평소처럼 길손들의 먹을 것을 빼앗아 먹던 도깨비는 팥이 든 빵을 먹자 바위로 변하고 말았고, 장난꾸러기 도깨비가 없어진 후 이고장 이름은 ‘편안함이 절로 인다’란 뜻의 ‘안흥’이라 불리게 됐으며, 도깨비가 변한 세 개 바위는 ‘삼형제 바위’라 불린다.
댓글 영역